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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 것에 늘 감사해야 한다, 12부 중 8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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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공들이 성인 같은‍ 존재라는 건‍ 상상하기 어렵죠. 그저 견공들일 뿐이죠. 그들은 겸손해 보여요. 야단을 치면‍ 꼬리를 내리고‍ 한쪽 구석으로 가죠. 아무 말도 하지 않고요. 그러다 잠시 후 여러분이‍ 가서 안아주면 꼬리를‍ 흔들고 다시 어느 때보다 더 여러분을 사랑해 주죠. 난 내 견공들을 사랑해요. 내가 여기에 얼마간‍ 와 있으면서 그들과‍ 함께할 시간이 없더라도‍ 그들을 여기 데려옵니다. 틈틈이 안아주려고요. 그들은 사랑이 아주아주‍ 많거든요. 견공들에게선 오직‍ 사랑만 느껴지죠. 인간에게선 그처럼 항상‍ 사랑만 느껴지진 않죠. […]

(저희가 열심히 일하고‍ 노력하며‍ 사랑으로 빛날 때‍ 그걸 느끼시나요, 그게 도움이 되나요?)‍ (스승님께서 이상을‍ 전하려 하실 때‍ 저희가 일하는 것이‍ 만족스러우신가요?‍ 도움이 되나요?)‍ 사실 그렇진 않아요. 때로는 그래요. 물론 때로 사람들이‍ 정말 신실하면 느끼죠. 난 그들을 돕게 돼서‍ 당연히 기쁩니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입문을 했어도‍ 늘 신실한 건 아녜요. 만일 그들이 멀리 있고‍ 이따금 보는 제자라면‍ 괜찮지만‍ 나와 가까이 있다면, 장주처럼요, 그럼 아주 피곤하죠. 실망스럽고요. 하지만 그게 인생이죠. 우린 프랑스에 있어요. 그게 인생이죠.

당신은 참 친절하군요. 당신에게 사랑이 있고‍ 다른 이들의 영적 고양을‍ 돕고 싶다면 좋아요. 당신에게 좋은 일이죠. 만일 지치거나 공허하게‍ 느껴진다면 자비심을‍ 품은 대가인 거죠. 사랑의 대가요. 그렇긴 해도‍ 사람들이 듣고 싶어하지‍ 않는 것 같으면‍ 듣고자 하는 다른 사람을‍ 찾으세요. 모두가 준비된 건 아녜요. 비건이 되는 것만 해도‍ 몇 명이나 따르나요?‍ 지금 사람들은 이미‍ 동물주민 육류산업이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최대‍ 주범이란 걸 알고 있고‍ 기후변화의 피해를 매일‍ 보고 있는데도 여전히‍ 비건식을 하지 않죠. 여전히 비건식이나‍ 채식을 하지 않아요. 때론 좌절감이 들죠. 특히 특정 시기에‍ 어떤 일을 끝내야만‍ 할 때는요. 내가 매번 같은 일, 이 어리석은 일들을‍ 반복해야만 한다면…‍ 그건 별로…‍ 별로 좋지 않죠.

하지만 이런저런 사람이‍ 전생에 원수였다는 걸‍ 알아도, 그들이 전생에‍ 내게 나쁜 짓을‍ 했다거나 해도‍ 내 마음속에선 이미‍ 그들을 용서했어요. 난 그들이 돌아왔다는‍ 걸 알고 있어요…‍ 간혹 일부는 과거 생을‍ 만회하려고 돌아오고‍ 또 일부는 문제를‍ 일으키려고 돌아오죠. 알고는 있지만‍ 그래도 지칩니다. 하지만 아주 가까우면‍ 끊어낼 수가 없어요. 하지만 바깥사람들은‍ 그리 가까운 건 아니니‍ 여러분을 거부한다고‍ 느껴지면‍ 그냥 끊으세요. 난 그럴 수 없어요. 여전히 인력이 필요해요. 견공들과 다른 일을‍ 도와줄 사람이 필요하죠. 운전할 사람도 필요하고요. 그러니 자를 수가 없죠. 허나 여러분은 선택권이‍ 있으니 그냥 끊으세요!‍ 그런 뒤 다른 이를 찾아요. 시간 낭비 말고요. 불필요한 곳에 에너지를‍ 낭비하지 마세요. 『돼지에게 진주를 주지‍ 말라』고 예수님이 말했죠. 내가 돼지라고 했다고‍ 그들에게 말하지 마세요. 내가 한 말이 아니에요. 그러면 돼지주민이‍ 기분 나빠할 테니까요.

돼지 주민은‍ 아주 똑똑해요. 그들에게 선택권이 있다면‍ 비건식을 더 좋아할 겁니다. 전에 사람들이 돼지주민을‍ 키우는 걸 봤는데‍ 그들은 풀만 먹습니다. 생으로 잘라주는‍ 채소를요. 날것으로 먹기까지 해요!‍ 생식을 하죠!‍ 우리 중 다수가 생식을‍ 하고 싶어하지만 못합니다. 생식을 할 때도 고르죠. 『이것만 먹을 거야. 저건 안 먹어…』‍ 돼지는 뭐든지‍ 날것으로 먹어요. 고구마 잎이나 풀이나 식용 가능한‍ 나뭇잎 같은 걸요. 사람들이 그들을‍ 작은 우리에 가둬 두면‍ 거기서 대소변을 보니까‍ 더럽고 지저분하죠. 허나 풀이나 짚을‍ 깔아주고 거기에‍ 누우라고 하면‍ 얼른 마른 곳에 가서‍ 눕습니다. 그들도 알아요. 우리가 모르는 거죠. 그들은 남을 안 해쳐요. 돼지가 총을 꺼내‍ 사방에 쏘아대는 걸‍ 본 적이 있나요?‍ 아니면 은행을 터는 걸요?‍ 없죠!‍ 우리 인간은‍ 온갖 짓을 합니다. 존엄성에 걸맞지 않은 짓을요. 돼지주민은‍ 그런 짓을 하지 않죠.

나는 산에 살아서‍ 종종 기회가 되면‍ 많은 산돼지주민을 보곤 합니다. 그들은 와서 뿌리를 캐고‍ 새끼들과 같이 먹을 뿐‍ 아무도 해치지 않아요. 돌봐줄 사람도‍ 필요 없어요. 그들은 알아서 살면서‍ 새끼를 키워요. 완벽하죠!‍ 그들은 서로‍ 싸우지도 않아요. 우리는요? 싸우죠. 우리가 믿는 것을 믿지‍ 않는다고 죽이고‍ 우리가 말하는 걸 말하지‍ 않는다고 죽이죠. 아주 끔찍해요. 그래서 존경스러워요. 과학자들은 연구를 통해‍ 돼지주민이 아주‍ 똑똑하다고 발표했어요. 견공보다 더 똑똑하다고 합니다. 단지 옛말인데,‍ 사람들이 어떤 이를‍ 전혀 존중하지 않을 때‍ 『이 돼지야』라고‍ 합니다. 혹은 『이 개야』라고‍ 하기도 하고요. 견공들에겐 모욕적이죠.

난 조수에게 말했어요. 『나의 모든 개가 당신 등급보다 높아요. 그걸 알도록 해요』‍ 난 심지어 메모까지 남겨야 했죠. 『이들은 성인 같은 존재들이니 존중과‍ 사랑으로 대하세요. 그럼 축복을 얻습니다』‍ 허나 때로 그들은 잊어요. 나도 때론 잊어버리고요. 종일 그들을 숭배하고‍ 안아주고 사랑해 줄 순‍ 없죠. 『나의 견공, 나의 견공』 하면서요. 견공들이 성인 같은‍ 존재라는 건‍ 상상하기 어렵죠. 그저 견공들일 뿐이죠. 그들은 겸손해 보여요. 야단을 치면‍ 꼬리를 내리고‍ 한쪽 구석으로 가죠. 아무 말도 하지 않고요. 그러다 잠시 후 여러분이‍ 가서 안아주면 꼬리를‍ 흔들고 다시 어느 때보다 더 여러분을 사랑해 주죠. 난 내 견공들을 사랑해요. 내가 여기에 얼마간‍ 와 있으면서 그들과‍ 함께할 시간이 없더라도‍ 그들을 여기 데려옵니다. 틈틈이 안아주려고요. 그들은 사랑이 아주아주‍ 많거든요. 견공들에게선 오직‍ 사랑만 느껴지죠. 인간에게선 그처럼 항상‍ 사랑만 느껴지진 않죠.

사실, 때로‍ 어떤 사람을 보면‍ 그리 사랑이 많게‍ 느껴지진 않지만‍ 견공들에게선 절대‍ 그런 느낌이 없죠. 견공을 키운다면‍ 알 겁니다. 그 견공과 깊이 연결되어‍ 있는지 아닌지에 따라‍ 다르긴 해요. 느낌이 다르죠. 묘사할 수는 없는데‍ 그들은 정말 사랑이 많아요. 이런 사랑의 에너지를‍ 발산해서‍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죠. 설명이 필요 없어요. 어떤 남자가 성장해‍ 견공처럼 생겼다면‍ 여러분은 그를‍ 사랑하지 않겠죠. 여러분처럼 자라야 하죠. 여자도요. 여인이 성장해서 내 견공‍ 해피처럼 생겼다면‍ 여러분은 그녀와‍ 결혼하지 않겠죠. 견공들은 우리의 미적‍ 기준과는 다르게 생겼죠. 화장도 하지 않고‍ 하이힐도, 아무것도 없죠. 온통 털투성이고요. 그래도 우린 많이 사랑하죠. 생김새가 중요한 게 아녜요. 웃기지 않나요?‍ 웃기죠. 그렇죠?‍

견공처럼 생긴 사람과‍ 결혼하는 건‍ 상상이 안 되잖아요!‍ 하지만 때로 남편, 남자친구, 여자친구보다 견공을‍ 더 사랑합니다. 그렇게 생겼는데도요. 견공은 매일 똑같아‍ 보이지만 여러분 사랑은 늘 새롭죠. 아니면‍ 날마다 더욱 사랑하죠. 그래요. 우리 인간은‍ 사랑받기 위해‍ 온갖 걸 해야 합니다. 나도 그래요!‍ 난 여러분이 사랑하지‍ 않을까 봐 화장하는 거죠. 카메라를 위해서요. 좋아요. 준비된 것 같으니‍ 먹으러 가세요. 나중에 다시 만날 수‍ 있어요. (네. 나중에요)‍ 걱정 말아요. 난 내 견공을 안아줄 테니‍ 여러분은 서로 안아주세요. 여러분을 만나서 기뻐요. (스승님을 뵈어 기쁩니다! 감사합니다, 스승님)‍

이렇게 합시다. 다 같이 내 집으로 가요. 좋은 생각이 났어요. 원하면 카메라 하나만‍ 가져와요. 소형 카메라를‍ 가져갈 수 있으면요. 내 집에 가서‍ 뭐가 있나 뒤져봅시다. 많은 게 있어요. 양이 충분하면 각자 뭔가를 얻을 겁니다. 가 봅시다…‍ 여러분은 첫 그룹이니‍ 응석을 받아주고 싶어요. 장남, 장녀처럼‍ 예뻐해 주는 거죠. 항상 첫 번째 그룹을‍ 볼 때면 행복해요. 한두 명만 빼면‍ 나머지는 훌륭해요. 갑시다. 문제없어요. 난 괜찮아요. 가고 싶으면 지금 가요. 나를 따라오세요. 오, 여기에‍ 케이크가 좀 있군요. 원하는 사람 있어요?‍ 미안해요. 어서 가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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