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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님 탄생의 상서로운 징조, 10부 중 5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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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앞에 앉는 학생이‍ 공부를 잘한다고요. 나중에 그 이유가 밝혀졌죠. 뒤쪽이나 0.5미터 떨어져‍ 앉는 아이들은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그들은 앞자리에 앉은‍ 아이들만큼‍ 선생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답니다. […] 이제 기억이 나네요. 앞쪽 두 줄에 앉은‍ 학생들이 늘 우등생이었죠. 가장 우수한 학생들은…‍ 우리 반에서, 내 기억에는‍ 내가 항상 앞에 앉았는데‍ 왜 그랬을까요?‍ 내가 반에서 제일 작았기‍ 때문이에요. 선생님이 나를 데려다 앞자리에 앉히곤 했죠. 내가 인도에 있을 때도‍ 모든 아쉬람의 모든 스승, 모든 선생님들이‍ 내가 맨 뒤에 앉아 있어도‍ 늘 이렇게 말했어요. 『이리 오세요. 작은 사람, 여기 앉으세요』‍ […]

일부러 그런 건 아니에요. 난 지각하지 않겠다고‍ 늘 약속하죠. 근데 웬일인지‍ 여전히 늦어요. 일부러 그러는 게 아니에요. 난 지각하는 걸 안 좋아해요. 예를 들면, 어제‍ 통이 시상식이 있으니‍ 11시까지 준비하라고‍ 했고 나는 11시에‍ 준비를 끝마쳤죠. 그래서 통에게 전화해서‍ 물었죠. 『지금 내려갈게요. 준비됐나요?』 그러자 『아직이요, 스승님. 잠시만요. 몇 분 후에‍ 내려오세요』 했죠. 난 말했죠. 『11시라고‍ 했잖아요. 난 준비됐으니까‍ 지금 내려갈 거예요』‍ 모든 준비가 끝나서‍ 정말 내려가고 싶었어요. 머리 손질과‍ 의상과 화장 등‍ 모든 준비를 마쳤거든요. 하이힐도 신고 있었으니‍ 전혀 문제 될 게 없었죠. 차를 출발시키려고 했어요. 하지만 결국 배가 아파왔죠. 알다시피 여러분의…‍ 사람을 곤경에 빠뜨리는‍ 여러분의 청삼은‍ 너무 꽉 끼어요. 거기에 갈 땐‍ 먼저 벗었다가 나중에‍ 다시 입어야 했죠. 근데 머리모양이 망가져서‍ 다시 손봐야 했어요. 휴! 견딜 수가 없었죠. 계속 분주하게 움직이다 거의 12시가‍ 다 돼서야 내려왔어요.

정말로 내가 뭘 어떻게‍ 할 수가 없었어요. 일부러 그런 게 아니었죠. 어제 가장 기뻤던 일은‍ 11시 정시에 준비를‍ 마친 것이었어요. 모든 준비가 끝나 있었죠. 나는 통에게 『겁』을‍ 주려고 전화까지 했어요. 그녀는 늘 날 재촉하니까요. 쥐띠 해에 태어난 그녀는‍ 항상 너무 급해요. 여기 쥐(띠)들이 몇 있어요. 그늘은 늘 긴장하고‍ 안절부절 못하죠. 가령 내가 비행기를 타기‍ 위해 3시까지 공항에‍ 가야 한다면 그녀는 분명‍ 2시까지 오라고 할 겁니다. 그러곤…‍ 그녀는 편안한 집에서 나를‍ 『끄집어내어』 고속도로로‍ 데려가 『신선한』 공기를‍ 마시게 하고, 한 시간 동안‍ 담배 냄새와 사람들의‍ 땀 냄새와 향수 냄새 등‍ 공항의 모든 것을‍ 즐기게 할 겁니다. 그런 다음에야 천천히‍ 비행기에 오를 수 있겠죠. 그런 식입니다. 그녀는 수년간‍ 늘 그래왔어요. 그녀는 매번 그렇게‍ 초조해합니다. 나도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어요. 그녀가 늘‍ 서두른다는 것만 알죠. 그녀가 누구를 재촉하든‍ 상관없지만 이건 자기 상사를 재촉하는 거잖아요. 사무실 전체가 그녀의‍ 참을성 없는 성격을 알죠. 한데 그녀는 다 잊고‍ 나를 마치 자기가 맘대로 통제해도 되는 사무실‍ 사람들인 양 대해요. 할 이야기가 너무 많아요. 할 이야기가 끝이 없고요.

이상하죠. 그 쥐(띠)들은 다 몹시 시끄러워요. 오늘 아침에 날 괴롭힌‍ 쥐도 마찬가지죠. 통도 쥐(띠)예요. 그리고 지금 사진을 찍고‍ 있는, 지금까지 수년 동안‍ 나를 괴롭힌 사람도‍ 쥐(띠)예요. 그리고 오늘 자기 목공장의‍ 리본을 잘라달라고 부탁한‍ 사람도 쥐(띠)고요. 내가 견딜 수 있겠어요?‍ 쥐(띠)들은 원래 그렇게‍ 잽싸게 뛰어다니는‍ 성격이거든요. 그들이‍ 일부러 그런 건 아니에요. 그랬다면 재앙이 됐겠죠. 의도하지 않았는데도‍ 이미 저렇잖아요. 의도했다면‍ 어떻게 견디겠어요?‍ 이곳은 온갖 『동물주민』이‍ 모인 『동물원』인데‍ 그들 모두의 성격을‍ 참아내야 하니‍ 정말 피곤해요.

이제 좀 나아졌죠? 아녜요? 아무것도 못 들었군요!‍ 그래요, 안 그래요?‍ (조금) 못 들었어요?‍ 하지만 여기 있었잖아요. 아니에요? (그러니까, 박수를 치면…)‍ 박수를 치면 안 들리는군요. 대만(포모사)인들은‍ 말해도 소용없어요. 그들에게 여러 번 끝나길‍ 기다렸다가 박수를 치라고‍ 해도 그들은 늘 똑같아요. 그러니 참아보세요. 오늘 밤이나 내일 여러분이‍ 계속 머물면 영어로 할게요. 단독으로요. 사실 오늘도‍ 영어로 말하고 싶었지만‍ 대다수가 날‍ 힘들게 만드네요. 그 때문에‍ 나도 좌절하고‍ 기분이 나빠지는 겁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의‍ 언어들을 다루는 건‍ 정말 어렵거든요. 언어가 너무 많으니까요.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어를 알아듣죠. 외국에서 온‍ 일본인이나 한국인들도요. 어울락(베트남)인들도‍ 알아듣고요. 대만(포모사)인들만‍ 못 알아들어요. 심지어 중국어도‍ 못 알아듣는다는 게‍ 믿어지나요?‍ 뒤에 앉은 많은 이들이‍ 대만(포모사)어만‍ 하기 때문에‍ 통역이 필요해요. 세상에 언어가 너무 많아서‍ 나도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내가 태어나면서부터‍ 배운다 해도 다 못 배우죠. 설사 다 배웠다 해도‍ 여러 언어를 동시에‍ 말할 수 없고요. 그게 문제예요. 난 여러분이 안쓰러워요. 네, 정말 공감합니다. 여러분은 그렇게‍ 먼 곳에서 왔잖아요. 그리고 서양 사람들은‍ 그 긴 다리로 바닥에 앉는‍ 경우가 극히 드물어서‍ 고통이 심하죠. 하지만 긴장을 풀고‍ 편히 하세요. 알겠죠?‍ 옆 사람을 발로 차내고‍ 공간을 확보해도 됩니다. 내가 어쩌겠어요? 그들은 앞으로 끼어들어요. 더 가까이 오려고 하죠.

실제로, 공부를 더 잘하고‍ 싶다면 반에서 맨 앞줄, 즉 선생님과 가까운‍ 앞자리에 앉아야‍ 한다고들 하죠. 연구 결과가 그래요. 왜 앞에 앉는 게 가장‍ 좋을까요? 맨 앞줄에‍ 앉는 학생들이 늘 공부를‍ 제일 잘 한다고 해요. 내가 그 증거죠. 나도 우등생이었는데‍ 맨 앞줄에 앉았었죠. 어쩌면 맨 앞줄에 앉아서‍ 우등생이었는지도 몰라요. 가장 우수한 두세 명 중‍ 한 명이었거든요. 항상 반에서 1등, 2등, 아니면 3등이었죠. 내가 맨 앞자리에 앉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어요. 사람들 말이 그래요. 맨 앞에 앉는 학생이‍ 공부를 잘한다고요. 나중에 그 이유가 밝혀졌죠. 뒤쪽이나 0.5미터 떨어져‍ 앉는 아이들은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그들은 앞자리에 앉은‍ 아이들만큼‍ 선생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답니다. 아마도 앞자리에 앉으면‍ 선생님이 보고 있어서‍ 딴짓을 못하기 때문이겠죠. 교실 책상에 이름을‍ 쓰거나 하는 짓도‍ 할 수 없을 겁니다. 뒤쪽에 앉은 아이들은 늘‍ 책상에 낙서를 하는데‍ 앞줄은 절대 안 그래요. 앞의 한두 줄은 안 그러죠.

이제 기억이 나네요. 앞쪽 두 줄에 앉은‍ 학생들이 늘 우등생이었죠. 가장 우수한 학생들은…‍ 우리 반에서, 내 기억에는‍ 내가 항상 앞에 앉았는데‍ 왜 그랬을까요?‍ 내가 반에서 제일 작았기‍ 때문이에요. 선생님이 나를 데려다 앞자리에 앉히곤 했죠. 내가 인도에 있을 때도‍ 모든 아쉬람의 모든 스승, 모든 선생님들이‍ 내가 맨 뒤에 앉아 있어도‍ 늘 이렇게 말했어요. 『이리 오세요. 작은 사람, 여기 앉으세요』‍ 늘 그런 특별대우를 받았죠.

그러니 앞자리에 앉게 되면,‍ 정말 복이 많은 줄 알고‍, 기뻐해야 합니다. 스승을 방해해서는‍ 안 되죠. 또 바로 앞에 앉아 있으니‍ 회중 전체를 방해해서도‍ 안 돼요. 움직이는 게 다 보이잖아요. 여러분의 행동이 회중을‍ 방해하고 집중을 깨뜨릴 수‍ 있어요. 회중을 방해하는‍ 것은 끔찍한 업을 초래해요. 부처들의 모임에서요. 부처처럼 보이는 이들이요.

모두 이해했나요? (네)‍ 괜찮아요. 정말 미안하지만‍ 다음 기회에‍ 영어로 말할게요. 그들 대부분이‍ 대만(포모사)인들인데‍ 여러분들처럼‍ 날 자주 보지 못하거든요. 똑같아요. 난 더 이상‍ 이곳에 머물지 않으니까요. 예전에는 그랬지만 지금은‍ 가끔씩, 그것도 며칠씩만‍ 오기 때문에 그들도 내‍ 강연을 들을 권리가 있어요. 불완전한 세상이라서‍ 정말 미안해요. 여러분 하얀 눈송이들‍ 사이에도 너무 많은‍ 언어가 있죠. 몇 개나 되죠?‍ 스웨덴어, 독일어, 프랑스어, 네덜란드어, 벨기에인들은 네덜란드어를‍ 사용하고요 온갖 언어가 있죠. 스위스처럼 한 나라에서‍ 3가지 언어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독일어요. 그리고 때로는 간간이‍ 영어도 섞어 쓰죠.

영국에서도 간혹‍ 요크셔 말을 사용하는데‍ 전혀 알아들을 수가 없죠. 혹은 독일에서‍ 바이에른어를 듣는다면…‍ 오! 난 포기할게요.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네! 그래요!‍ 어울락(베트남)에서만‍ 같은 언어를 사용합니다. 억양만 약간 다른데‍ 우린 서로의 말을 알아듣죠. 중국에서는 120개 이상의‍ 방언이 있는데 아무도‍ 상대의 말을 이해 못하죠. 인도에서조차도 남쪽에선‍ 북쪽 말을 이해 못해요. 봄베이에선 타밀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등등.‍ 정말 끔찍해요. 가끔은 세상을 쳐다보고‍ 싶지도 않아요. 어떻게‍ 일을 할 수 있겠어요?‍ 바로 그게 문제예요. 바벨탑을 세운 죄 때문이죠. 바벨탑.‍ 『어쩌구저쩌구』 탑이요.

모두 알아들었나요?‍ 문제없습니다. 그들 모두가 이해했는지‍ 물었어요. 『문제없습니다』‍ 방금 말하길… 그들은…‍ 근데 지금 가려고 하나요?‍ 가고 싶나요?‍ (아닙니다)‍ 가고 싶은 사람 있나요?‍ 손 들어보세요. 여자친구와의 데이트에‍ 급히 가야 할 사람 있나요?‍ (아닙니다) 왜냐하면‍ 이미 시간이 지나서‍ 여러분을 붙들어 두고‍ 싶지 않거든요. (아닙니다)‍ 괜찮아요? (괜찮습니다)‍ (괜찮습니다) 알겠어요. 그다음은요? 우리가 떠난‍ 후에는 어떻게 되나요?‍ 그냥 해산하는 거죠? (네)‍ 그게 다예요? 알겠어요. 버스가 기다리고 있나요?‍ (괜찮습니다)‍ 괜찮아요? 추가 요금을 지불해야‍ 하나요? (아닐 겁니다)‍ 아니에요? 좋아요.

그럼 조금 더 말할게요. 그러니까… 통계에 따르면‍ 중국어로 이 말이 맞나요?‍ 통계에 따르면, 자녀를 전교 1등으로‍ 키우고 싶다면‍ 앞자리에‍ 앉히라고 하더군요. 선생님 앞에요. 앞 세 줄이요. 나는 항상‍ 맨 앞에 앉았기 때문에‍ 반에서 항상 1등, 2등, 3등을 했던 것 같아요. 정말 효과가 있을지 몰라요. 나는 효과가 있었죠. 나처럼 앞에 앉은 아이들도‍ 모두 똑똑했어요. 그 이유를 알아봤는데‍ 앞줄에 앉은 아이들은‍ 책상에 이름을 쓰고‍ 낙서를 하는 등 맘대로‍ 행동을 하지 못하고‍ 선생님의 말에 계속‍ 집중하게 되니까‍ 그럴 거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더 잘 배우는 거죠. 뒷줄에 있는 아이들은‍ 책상이나 의자에‍ 뱀주민이나 소주민을‍ 그리거나 몰래 빵이나‍ 찐빵 등을 먹는 경우가‍ 많다고 하고요. 그래서‍ 집중을 못하는 거죠. 그런 걸 수도 있어요. 뒷줄에 있는 아이들은‍ 선생님이 감시하기‍ 힘들기 때문이죠. 잘 보이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이처럼 앞자리에‍ 앉은 여러분들이야말로‍ 가장 축복받고‍ 가장 큰 영광을 누리는‍ 사람들이라고 하는 거예요. 자신을 드러내려고‍ 돌아다니지 않도록‍ 특히 조심해야 해요. 내가 내려오기 전에‍ 미리 내가 온다는 것을‍ 알렸어요. 또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빨리 자리로 돌아오도록‍ 15분 정도 시간을 줬죠. 하지만 상황은 똑같았어요. 내가 도착했을 때에도‍ 여전히 몇 사람이 앞에서‍ 서성이고 있었어요. 앞에 앉은 사람들은‍ 뒤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앞에 앉아 있기 때문에 모든‍ 행동이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으니까요. 그렇죠?‍ 사람들이 내 말을 들으려고‍ 해도 집중이 흐트러집니다. 너무 큰 소리를 내는 것도‍ 좋지 않아요. 예를 들어, 모두가 박수를‍ 칠 때 박수를 쳐도 되지만‍ 남보다 더 크게 치지 마세요. 모두가 웃을 때 같이‍ 웃어도 되지만 일부러‍ 다른 사람보다 더 크게‍ 웃지는 마세요. 알겠어요?‍ 사람들이 웃지 않을 때는‍ 큰 소리를 내서 웃지 말고‍ 가서 혼자 웃으세요. 다른 사람들을 정말‍ 겁나게 할 수 있으니까요. 예를 들면 그래요.

과장할 필요 없습니다. 뭘 하든 자연스럽게 하세요. 어떻게 행동하는 게‍ 적절한지 알아야 해요. 여긴 대중을 위한 장소이지‍ 개인의 장소가 아니잖아요. 그렇게 돌아다니면서‍ 자신을 드러내면‍ 나도 산만해져요. 알겠어요?‍ 『여러분이 뭘 하든 난‍ 집중력을 잃지 않는다』‍라면서 거짓말을‍ 할 순 없죠. 말도 안 되고요. 여러분이 내 시야를‍ 가리니까요. 때로는 여전히‍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문제가 됩니다. 알겠어요? (네)‍ 그러곤 거기 앉아서도‍ 일부러…‍ 때로는 내 관심을 끌려고‍ 일부러 자신을‍ 드러내기도 해요. 내가 그쪽을 힐끗 보고‍ 그냥 지나쳐 버리면‍ 일부러 어떤 행동을 하죠. 『나 여기 있어요』 하고요. 어떻게 해서든 내가‍ 자기를 쳐다보게 하려고요. 그게 더 짜증 납니다. 무슨 말인지‍ 이해하겠어요? (네)‍ 여러분은 몰라요. 여기 앉아있으면 가끔 바늘‍ 위에 앉아 있는 것 같아요. 바늘방석 말이에요. 그러니 부탁입니다.

3일, 7일 선행사 때마다 난 매번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다짐하죠. 하지만 나중에 잊어버려요. 아기를 낳는 것처럼요. 아기가 생기면 여러분은‍ 『지쳤어. 이제 더는‍ 낳지 않을 거야』 하지만‍ 잊어버립니다. 아기가 자라고 너무‍ 귀여워지면 아기였던‍ 때를 그리워하며‍ 또 잊어버리죠. 그러다 또 아기가 생기면 말하죠. 『안돼. 이건 아니야. 이제‍ 더 이상 아기는 안 돼』‍ 그러곤 또 잊어버리죠. 매번 그런 식입니다. 좋아요. 나도 자주 잊을 수‍ 있으면 좋겠네요. 그렇지 않으면 이 세상에서‍ 일을 할 수가 없어요. 나도 이유를 모르겠어요. 이 일은 매우 피곤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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