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번, 또 다른 방법이 있어요. 『죽은 듯이 누워 있으라』 『격분했다면 그 상태로 있으라. 눈도 깜박거리지 말고, 가만히 응시하라. 아니면 뭔가를 빨며 젖먹이가 되라』 재밌는 사람이에요. 이 모든 걸 여러분은 알죠. 난 이해가 안 돼요. 격노하는 것이요. 왜 그렇게 화를 내야 하는지 이해가 안 돼요. 됐어요? 깨우치지 못한 이런 걸 다 알려면 더 깨달아야겠어요. 그가 말하려는 건 뭘 하든지 신체는 죽었다고 여기고 그 행위에만 몰입하란 거죠.
53번, 『손이나 발로 지탱하지 말고, 엉덩이로만 앉으면 불시에 집중하게 된다』 번역하면 그래요. 『손이나 발에 의지하지 않고, 엉덩이로만 앉으면 갑자기 집중하게 된다』 와, 와! 정말 신비롭군요. 여러분은 알아요? (네) 안다고요? 좋아요. 그럼 다음으로 넘어가죠. 여러분이 안다니 기쁘네요. 난 아무것도 모르겠거든요. 맙소사, 이 스승은 정말 재밌어요. 그가 뭘 파괴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 지성은 파괴했네요.
54번, 『편안한 자세를 취하고 양 겨드랑이 사이에서부터 깊은 평온함이 서서히 퍼져나가게 하라』 아, 이상하네요. 이 모든 게 이상해요. 난 이해가 안 돼요. 여러분은 이해하죠? 좋아요. 정말 고마워요.
그럼 다음. 55번, 『처음 보듯이 바라보라. 아름다운 사람이든 평범한 사물이든』 아, 여러 번 본 거예요. 집중하라는 거죠. 여기서 말하는 건 다 집중이죠. 티베트의 라마교에서 수행하는 집중법이 있어요. 가령 신이나 마귀처럼 생긴 그림을 보여주며 잘 보라고 하죠. 세부사항까지 상세히 기억해낼 수 있게요. 바지는 어떻고, 머리는 어떻게 생겼고, 송곳니는 어떻게 생겼으며, 눈은 어떻게 보이는지 등 모든 세부사항을요. 빠짐없이 전부 자세히 살펴보는 거예요. 그림을 치운 뒤에도 그 그림을 생생하게 떠올릴 수 있도록요. 『처음 보듯이 보라』는 건 그런 뜻일 거예요. 집중하라는 거죠. 뭘 보든지 거기에 집중하고 주의를 흐트러트리거나 두리번거리며 한눈을 팔지 말라는 거죠. 그런 뜻일 거예요. 아마도요. 잘 모르겠어요. 누가 이런 걸 신경 쓰겠어요? 우린 간단히 관음법문을 수행하죠. (네) 우리의 목표는 단순해요. 그저 부처가 되는 거죠. 다른 건 없어요. 우린 많은 걸 바라지 않아요. 그렇죠? 좋아요.
오! 56번이에요, 『입을 살짝 벌리고 혀 가운데에 마음을 두라. 또는 조용히 숨을 들이쉬며 숨소리를 느껴라…』 네, 말 그대로예요. 숨소리를 느끼는 거예요. 그런 거예요. 여기에선 이렇게 하라고 했어요. 『흐, 흐』 사람이 많은 데서 하면 안될 것 같군요. (네) 입을 벌리고 혀에 집중하라고 했잖아요. 여러분이 분별력이 있다면 내가 말 안 해도 알겠죠. 남들 앞에선 안하겠죠. 식당에서도 안 돼요. 먹어야 하니까요. 단상에서도 안 돼요. 말해야 하니까요. 안 그러면… 세상에! 이렇게 하는 사람은 본 적이 없어요. 아, 맞아요, 본 적 있어요. 여러분 중 몇 사람은 선행사 도중에 이러고 있더군요. 때때로… 난 왜 그러는지 몰랐는데, 이제 보니 이 기술을 이미 숙달한 것이군요. 아니면 뭐겠어요? 네, 이제야 알았어요. 나 몰래 이걸 다 읽고, 연습까지 한 거네요. 좋아요. 봐줍시다.
뭐죠? 58번이요, 언제 끝나죠? 절반은 했네요. 네, 절반이에요. 세상에. 매일 계속해서 책장을 넘기지만 결코 끝날 것 같지 않네요. 자, 9시가 다 됐어요. 숨을 깊이 들이쉬고 『흐』 소리를 느껴보세요. 그리고 잘 자요. 좋아요. 고마워요! 협조해줘서 고마워요. 내일 봐요. 그때까지 여러분이 여기 있다면요. (내일 뵙겠습니다) (네) 세상에. 다음부터, 남자들은 뒤쪽에 세네 줄로 앉으세요. 이렇게 앉지 말고요. 군대 같잖아요. 좀 더 가까이 앉거나 아니면 여기 앉아요. 여기에 두 줄 뒤에 넷, 다섯, 여섯 줄 그럼 똑같죠. 엉망이잖아요! 더 없지요? 내 우산 어디 있죠? 봤나요? 찾았어요? 아녜요? 내 우산 못 봤어요? 그럼 내가 다른 곳에 뒀나 봐요. 다른 곳에 뒀겠죠. 누군가가 봤을 거예요.
어떤 사람이 여자에게 물었어요. 『아, 전에 어디서 본 적 있지 않나요?』 여자가 말했죠. 『아니요. 그렇지 않을 거예요. 난 당신을 본 적 없어요』 그러자 그가 물었어요. 『최근에 캘리포니아에 갔었나요?』 그러자 여자가 말했어요. 『난 캘리포니아에 가본 적 없어요』 그러자 그가 말했죠. 『나도요. 아마 다른 누군가가 캘리포니아에 갔고, 또 다른 누군가가 거기서 그 사람을 봤겠죠. 우린 아니네요』 좋아요, 잘 자요. (안녕히 주무세요)
사진: 『세속의 사소한 것을 초월해 고귀한 평화의 이상을 품으세요』











